스카르파 모히토 캐주얼 어프로치화 리뷰

Scarpa Mojito

스카르파 모히토(Mojito)를 척 보았을 때 날씬하고 그 멋진 스타일이 두드러져서 질박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산꾼에겐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신고 며칠간 걸어보니 너무나 발이 가볍고 편해서 맨발로 걷는 듯 했습니다. 앞부분이 좀 넓고 중간은 잘록하여 전체적으로 날씬한 형태이고, 세로 방향으로 시선을 모으는 디자인이어서 볼이 넓은 발도 날씬하게 보이도록 만들어주는 디자인으로 보였습니다.

무게가 불과 350 그람인 초경량 어프로치화이어서, 실제로 다른 어프로치화보다 훨씬 가볍다고 느꼈습니다 (가이드 테니 408 g, 볼더 X 441 g, 게코 가이드 432 g).

바닥 창은 접지력이 좋고 내구성이 탁월한 비브람 스파이더(Spdyer)이어서 보통 어프로치 화나 운동화보다는 훨씬 장기간 쓸 수 있고 창갈이를 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단, 그래서 1년에 한두 번 창갈이해야 하는 릿지화와는 다름). 바닥의 쿠션이 좋았고, 창에 작은 크기의 오목한 부분과 좀 큰 러그(lug)가 있어 잘 미끄러지지 않을 듯 합니다. 신발의 앞과 옆을 고무 랜드가 감싸고 있어 돌투성이 길에서도 발가락을 보호해주게 되어 있었고, 발가락 부위 상단에 여유가 있어 발가락이 편했습니다.

혀(tongue) 부위에는 약 1cm 간격으로 환기용 구멍이 배치되어 있어 땀을 배출하는 역할을 해주는 것 같습니다. 또한 혀가 보통 어프로치 화보다 훨씬 넓고 얇아 발등을 편안하게 감싸주는 점도 편안하게 느끼게 해주는 요소인 것 같습니다.

다용도가 주요한 특징인 듯 합니다.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을 선호하는 사람이 쇼핑하러 가거나 시내를 다니거나 마당에서 일할 때 신는 편하고 멋진 어번(urban) 캐주얼화 및 하이킹화, 등반지까지 가는 어프로치화 및 바위나 실내 암장에서 빌레이 볼 때 쓰는 바위에서의 캐주얼화로도 쓸 수 있는 하이브리드 캐주얼 라이프 스타일 용도의 신발입니다. 또한 선택할 수 있는 색상이 다양하여, 의상과 장비의 색상 코디네이션을 중시하는 멋쟁이 클라이머나 스포츠맨이 즐겨 쓸 수 있을듯 보입니다.

레이스는 암벽화처럼 발가락 앞부분까지, 거의 앞부분 고무 랜드에 닿을 정도까지 내려와 있어 발끝까지 발 모양에 맞도록 조정할 수 있었습니다.

단, 무거운 배낭을 지고 장시간 걸을 때 쓰는 신발은 아니라고 보입니다. 또한 뒤축의 풀탭(pull-tab)이 어프로치화보다 훨씬 작아 레이스를 묶었다 풀었다 해야 할 듯합니다. 또 일부 산꾼에게는 가격이 좀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나, 용도가 다양한데다가 창갈이도 안 하고 오래 쓸 수 있는 점까지 감안하면 가격 대비 가치(value)가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쉬운 슬랩에서 어떨까 써봤는데 릿지화처럼 스미어링이 되는 바닥 창은 아니었습니다.

요점: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을 선호하는 사람이 시내를 활보할 때 신는 캐주얼화 및 어프로치화로 쓸 수 있는 가볍고 편한 캐주얼 라이프 스타일 신발. 미세한 점까지 고려한 센스 있는 디자인과 멋진 스타일 및 초경량이 특징.

Sun Ho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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